오디, 버찌, 앵두

2012. 6. 9. 23:21

 

부모님께서 조금 멀리 외출하셨었다. 공기좋은 곳의 나무에 있는 앵두와 버찌, 오디를 따오셨다(물론 주인 허락이 있었다^^;)

 

 

시험 때문에 조금 피곤했는데 신선한 맛에 기운이 좀 난다.
아주 달지는 않은데 중간 중간에 달달한 녀석들이 있다. 어쩌면 내가 너무 설탕에 길들여져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Posted by R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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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브레드05에서 식사대용 빵 몇 개를 사고 마카롱에 들렀다.
두 군데 모두 홍대 근처인데 나름 유명하다.
브레드05의 치즈빵과 달콩이는 정말 맛있었다. 하지만 팥빵은 내 입맛에는 쿄 베이커리가 더 맛있었던 것 같다. 약간 거친 식감의 통단팥빵이 브레드05의 부드러운 버터향 나는 팥빵 보다 낫게 느껴졌던 것이다. (물론 이건 개인차)

 

마카롱의 경우 전체적으로 맛있었다. 안국동의 아몬디에의 외국인 Head Chef가 직접 가게를 연 것인데

간혹 투명한 창으로 주방에서 일하시는 것을 볼 수 있다. (참고로 남자인 내가봐도 잘생기셨다.)

술마신 상태에서 먹느라 음식 이름들을 다 기억하지 못하지만 장미꽃을 얹은 '이스파한' 만큼은 기억이 난다. 그만큼 정말 맛있었다.

내가 좋아했던 티라미스를 만들던 '비 스위트온'의 경우 한 등급 낮은 버터가 들어가기 시작한 것 같다.

파티쉐인 친구 입맛은 상당히 정확한 편이라... 뭔가 바뀌긴 했는데 좀 안좋아 진 듯 하다.
최근 자주 못 가봤는데 그 사이 원가절감에 들어간 것인지...
개인적으로 참 아쉽다. 내가 좋아하던 메뉴이기에....

마카롱이나 브레드05는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브레드05 정문. 모든빵들은 오랫동안 자연숙성시킨다.
생산량 자체가 그리 많지 않아서 저녁 늦게 가면 상당량 품절상태다.

 

 

 

 

치즈프랑스. 전자레인지에서 40초 런웨이를 준비중...

 

치즈양도 적당하고 확실히 재료 자체는 좋은 것 같다.

 

 

마지막으로 버터향나는 팥빵. 물론 맛있었다.

 

 

 

 

 

 

 

 

이 사진 부터는 마카롱...

스니커즈2012 였던것 같고 내가 주문한 뒤엣건 초코슈.
초코슈도 맛은 좋았지만 속이 통으로 크림이라서 좀 느끼했고 길쭉한 저 스니커즈는 꽤 괜찮았다.
혼자 그냥 먹으려니 입에 물리는데 전체적으로 홍차가 필요한 메뉴.

 

 

 

화제의 이스파한, 정말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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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스틴

2011. 7. 12. 02:03
아주 오래전 중학교 2학년때에 할머니께서 해외여행 후 우리 집에 방문하셨을때 가져오신 과일이 있는데 그게 바로 망고스틴이었다. 얼마전 방송에서 우연히 보고나서 분명히 먹어본 과일인데 맛이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아 당황스러웠다.

그러던 중 그나마 저렴한 망고스틴을 구할 기회가 생겼다. 냉동이라 조금은 맛이 덜하겠지만... 

내가 기억하는 맛은 보다 덜 새콤하고 부드러운 맛이었는데 기억과는 전혀 다른 맛이 났지만 그래도 맛있었다.
아마 그 시절에 대한 내 감정에 맛을 잘 못 기억했나보다.

음식이라는게 생각보다 우리 기억에 끼치는 영향은 강하다. (혹은 그 반대도 가능하다. 더 맛있게 느껴질 수도 있듯이)
그래서 일본의 심야식당같은 만화책이 나올 수 있었던게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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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Themselves

2011. 6. 25. 12:09

뉴욕에 가 있는 기혁이에게 티라미스를 추천 받아 간 카페.
파티쉐 교육과정 중 인 창주랑 미술관 다녀오는 길에 들렀고 티라미스에 대해 몇 가지 물어 보았다.
티라미스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계란 노른자를 쓰고 안쓰고의 차이란다. (이걸 로마식, 베네치아식으로 분류한다고 들은것 같은데 기억이 잘..;;;)

이탈리아쪽 티라미스 레시피를 찾아보면 100여가지 이상이 나온다고 한다. '티라미스'라고 하는 것에 기본은 있어도 정석은 없다고 보아도 무관한 것이다.

이번에 간 카페 뎀 셀브즈의 티라미스는 얼마 전에 간 '비 스위트온'의 티라미스보다는 치즈 냄새가 좀 더 났다.
이 점에선 내게 좀 더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특이한 것은 바닥이 케익이 아니라 쿠키처럼 되어있다는 것. 타르트의 바닥 비슷한데 좀 더 잘 부서지게 되어있다.
(뎀셀브즈의 티라미스에서 치즈냄새가 나는 이유는 필라델피아 치즈크림이 섞여들어갔을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순수 마스카포네 치즈로 만들었을 경우 특유의 향 자체가 나지 않는다. 더불어 비 스위트 온 쪽 티라미스는 마스카포네 치즈만을 쓴다는 사실 역시 알게 되었다.)

친구는 카카오 가루가 너무 많이 뿌려져 있어서 치즈의 향이나 맛을 다소 저해하기 때문에 조금 덜어내야 하는데 아마 디자인 때문에 그냥 이렇게 하는 것 같다고 한다.

친구가 시킨 파라다이스는 청포도와 요거트의 느낌이 독특한 케익이었다. 느끼한거 실컷 먹지 않은 이상 나는 상큼한 샤벗류를 먹기엔 아직 익숙치 않은데, 친구는 만드는 사람 입장이라 티라미스 같은건 질려서 그런지 상큼한 걸 주로 주문하는 모습을 자주 봤다. (비 스위트온에서 수제트를 시킨것도 이 친구다)

여하튼 카페 분위기는 다소 소란스러웠다.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라 사람이 많은 것은 어쩔 수 가 없나보다.

'비 스위트 온' 이나 '카페 뎀셀브즈'나 티라미스를 잘 만드는 편이다. 치즈 향이나 커피 시럽이 들어있는 형태, 카카오가루의 양 같이 세부사항들에서 차이가 나는데... 뭐, 개인취향이 다 다르니 먹어보아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홍대에서 주로 파는 티라미스들은 대체로 아주(지나치게) 달달한 반면에 맛있다고 소문난 이 티라미스들은 균형을 잘 맞추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어떤 분께서 글을 남겨주고 가셨는데 '비 스위트 온'의 빠티쉐가 '카페 뎀셀브즈'에서 일했었다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정보다. 비 스위트 온 쉐프는 국내에선 다른 경력이 없다. (해외에서의 경력 이외에 국내 타 업체에서의 경력은 없다.)




티라미스






파라다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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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 Sweet On

2011. 6. 20. 02:23

홍대 근처에 살면서 누리는 특권이란건 이런게 아닐까나?

가본다 가본다 하고 미루던걸 결국엔 갔다.






1호점과 2호점이 있다. 어느쪽이든 잘 찾아보고 가면 됨.
더불어 주말에 가면 줄을 주차장 끝까지 서있는걸 목격했다는 친구의 지인의 증언이 있었다.





 
주력 케익인 티라미스. 생각보다 치즈의 향이 강하지 않았고 맛있었다.
치즈의 향이 강하지 않은 것은 순수 마스카포네 치즈만 사용했을 시 그렇다.
정말 좋은 재료로 만들어진 제대로 된 티라미스다.
(특히 디자인은 정말 내취향이다)

 



 

 

 

크레이프 수제트. 식감이 좀 재미있었다. 마카롱 두개는 서비스. ㅎㅎ
품질은 모두 중상급, 혹은 상급이라 생각한다.
진정한 상급은 친구를 가르치고 있는 프랑스인 쉐프가 만든 디저트들이라고 생각한다.
(만드는/배우는 사람들이 먹어보고 충격받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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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돈부리

2011. 6. 20. 02:07

학교앞이나 학교식당에서 가끔 먹던 돈부리.
사실상 그것들을 먹으면서 별 감흥은 없었다.
But... 친구랑 홍대돈부리 다녀와서 가끔 그 맛이 생각난다 ( ㅡ ㅠ ㅡ)

*더불어 다른 친구에게 소개받아서 다른 맛집들도 여러개 알아놨다.(일종의 예고)




골목 도는 쪽에 있어서 자칫 지나치기 쉽다 (줄선거 보고 지나치지만 않는다면 말이지.)




그렇다. 맛의 깊이가 달랐다





우리가 가게안으로 들어가서 쉬는 순간 뒤돌아보고 깜짝 놀랐다. 우리뒤에 한 명있었던것 같은데...=_=;









 

정말 맛있었다. 계란의 조리 정도나 소스의 조화등등... 훌륭하다는 말밖에...(ㅠㅠ 글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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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 을밀대

2011. 6. 12. 18:32

오래전에 친구와 이야기 하는 도중 '마포에서 먹을만한 음식' 이야기를 하다가 을밀대 라는 냉면집 이야기를 들었었다.
혼자서 찾아갈 생각은 못했는데 오늘 어쩌다가 함께 가게 되었다.
평양 냉면인데...

정말 밍밍한 맛. 면 자체도 쫄깃함과는 거리가 멀다. 친구는 처음 먹는 사람들 반응이 다들 그렇지만
일단 중독되면 더울때 생각난다고 한다.

어느순간부터 맛이 짜고 식초가 들어가면서 자극적으로 변한것이 최근의 일반적인 냉면인 것이다.
본고장 냉면의 모습은 너무도 생소했는데 놀라운건 서울안에 있는 유명한 함흥냉면 세 집중 가장 자극적인게 이 을밀대 냉면이란다. 먹은지 4시간밖에 안지났는데 난 지금 육수 맛이 기억이 안나는데...(그 정도로 향이나 맛이 약하다)

내가 자극적인 것에 길들여진 이유도 있을 것이고... 어쨌든 좀 재미있는 경험이었고 몇 번 더 먹어봐야 제대로 된 평가를 내릴 수 있을 것 같다.



                                      2시 넘어서 늦은 점심을 먹으러 갔는데... 저게 줄 서있는 것이다.




                                                                                  문전성시



 부드러운 면과 심심한 육수, 거기에 미묘하게 씹히는 고기가 키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고기 식감에 이 냉면의 목숨이 달려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맛은 둘째치고 면의 식감이 보드랍다면, 포인트가 되는것은 고기 식감일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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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고등어와 아이들

2011. 6. 3. 12:00

5월 7일에 학교 과제때문에 답사를 다녀왔었다.
'문화지리와 여행'이라는 과목이었는데 지역의 공간적 특성과 문화를 분석해보는 교양과목이었는데 수업자체도 재미있었고 내 성격에 맞는것 같아서 꽤 마음에 들었다.

EX) 삭힌 홍어는 어디가 원조일까?
1. 흑산도  2. 목포항 3. 나주

답은 3번이다. 흑산도는 많이 잡히는 곳이고 그 곳의 토속 홍어요리는 안삭힌 상태인것이다.
그렇다면 왜 나주인가? 옛날에는 지금처럼 운송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아서 홍어를 잡으면 나루터에서 배에 태워 하염없이 쨍볕 아래에 강을타고 운송했다. 그 사이에 상한것인데 워낙 먹고 살기 힘든때라 삭은것을 '설마 먹으면 죽겠어?' 하고 그냥 먹어보다가... 기묘한 맛이 유명해 진 것이다. 따라서 운송거리가 먼 경상도 쪽 삭힌 홍어가 맛이 가장 파워풀하다고 보면 된다.



이건 특산물이라 주문한게 아니라... 막걸리가 있길래 묵무침이랑 같이 시킨것이다.
예상외로 정말 맛있었다.




간고등어 정식. 안동이 산지인데 고등어가 유명한것도 위 흑산도처럼 공간적인 이유가 있다.
산지까지 생선을 운반하는 과정에서 생선이 썩어버리니까 염장기술이 발달하여 산지까지 잘 운반 되었고 맛이 독특했던 것이다. 그래서 산지임에 불구하고 생선이 특산물이 되어버리는 특이한 경우가 생긴것.
내가 맛 봤던 현대식 간고등어는 염장을 강하게 하지 않고 다른 방법을 이용한것 같다. (인터넷에서 파는 것을 보니 쌀뜨물을 이용하기도 하더라.)
짜지 않고 굉장히 맛이 담백했다.



 

 

헛제삿밥. 유래에 대해선 세가지 설이 있는데 무엇이 정확하다고 할 수 없는 듯 하다.
안동민속박물관 학예실에 문의해 보았을때엔 서원의 유생들이 쌀이귀하던 시절 양반이랍시고 쌀먹는게 주변 양민들에게 미안하다보니 가짜제삿밥을 지어 먹었다는 설을 알려주었다. 중요한건 유교문화가 강하게 자리잡고 제례를 중요시 하다보니 이러한 형태의 음식이 나온것이다.
먹어보니 그냥 명절때 먹던 차례상이랑 다를게 없었다.(그래도 맛은 있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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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kies

2011. 4. 2. 03:26

오늘도 덕분에 즐거운 저녁이었어.
(갈수록 식후에 고급이 되어가는것 같아^^)


Thnx to CJ.





녹색 피스타치오가 포인트. 피스타치오의 특유의 향과 고소한 맛이 나며 중앙에는 체리가 조그만하게 들어있다.
작지만 다양한 맛이 나는 쿠키.




만드는 사람들에겐 별 인기가 없다는 쿠키. 친구는 왜 오렌지여야 하는지에 대해 회의적이었지만, 내 생각엔 이게 빠지면
꽤 아쉬울것 같다. 다른것 보다도 컬러매치와 씹었을때의 풍미를 고려했을때 가장 잘 어울리는게 오렌지가 아니었을까?

뒷쪽의 모자이크모양의 쿠키는 좀 퍽퍽하고 생각외로 달지 않다. 디자인덕에 가장 맛있어 보이지만...
하지만 이런 쿠키의 경우 차와 함께 먹을 경우 차 본연의 맛을 심하게 해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개인적으로 얼그레이나 커피 자체의 향을 살리며 즐기고 싶은 경우 일등공신이 될것 같다.

사진에는 안나왔지만 그 외에 센베이 모양의 쿠키가 있는데 그것과는 전혀 다른 식감, 전혀 다른 맛을 가지고 있다. 개인적으론 그냥 먹었을때 가장 맛있었던 쿠키다.

Posted by R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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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초코렛을 먹다보면 간혹 조우하게 되는 '체리 + 초코렛' 콤비.
하지만 이번 주에 선물 받은 타르트는 '산딸기 + 초코렛' 콤비다.

체리보다 덜 부담스러운 느낌. 그러면서도 고급스러운 맛이 난다.

Thnx to CJ...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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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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