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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고등어와 아이들

2011. 6. 3. 12:00

5월 7일에 학교 과제때문에 답사를 다녀왔었다.
'문화지리와 여행'이라는 과목이었는데 지역의 공간적 특성과 문화를 분석해보는 교양과목이었는데 수업자체도 재미있었고 내 성격에 맞는것 같아서 꽤 마음에 들었다.

EX) 삭힌 홍어는 어디가 원조일까?
1. 흑산도  2. 목포항 3. 나주

답은 3번이다. 흑산도는 많이 잡히는 곳이고 그 곳의 토속 홍어요리는 안삭힌 상태인것이다.
그렇다면 왜 나주인가? 옛날에는 지금처럼 운송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아서 홍어를 잡으면 나루터에서 배에 태워 하염없이 쨍볕 아래에 강을타고 운송했다. 그 사이에 상한것인데 워낙 먹고 살기 힘든때라 삭은것을 '설마 먹으면 죽겠어?' 하고 그냥 먹어보다가... 기묘한 맛이 유명해 진 것이다. 따라서 운송거리가 먼 경상도 쪽 삭힌 홍어가 맛이 가장 파워풀하다고 보면 된다.



이건 특산물이라 주문한게 아니라... 막걸리가 있길래 묵무침이랑 같이 시킨것이다.
예상외로 정말 맛있었다.




간고등어 정식. 안동이 산지인데 고등어가 유명한것도 위 흑산도처럼 공간적인 이유가 있다.
산지까지 생선을 운반하는 과정에서 생선이 썩어버리니까 염장기술이 발달하여 산지까지 잘 운반 되었고 맛이 독특했던 것이다. 그래서 산지임에 불구하고 생선이 특산물이 되어버리는 특이한 경우가 생긴것.
내가 맛 봤던 현대식 간고등어는 염장을 강하게 하지 않고 다른 방법을 이용한것 같다. (인터넷에서 파는 것을 보니 쌀뜨물을 이용하기도 하더라.)
짜지 않고 굉장히 맛이 담백했다.



 

 

헛제삿밥. 유래에 대해선 세가지 설이 있는데 무엇이 정확하다고 할 수 없는 듯 하다.
안동민속박물관 학예실에 문의해 보았을때엔 서원의 유생들이 쌀이귀하던 시절 양반이랍시고 쌀먹는게 주변 양민들에게 미안하다보니 가짜제삿밥을 지어 먹었다는 설을 알려주었다. 중요한건 유교문화가 강하게 자리잡고 제례를 중요시 하다보니 이러한 형태의 음식이 나온것이다.
먹어보니 그냥 명절때 먹던 차례상이랑 다를게 없었다.(그래도 맛은 있었다. =_=;)



Posted by R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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