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친구와 한 잔 했다. 즐거웠던 20대 초를 함께 했던 친구와 20대 후반에 서서 뒤를 돌아보니
너무 많은 것이 변했다는 생각이 든다. 환경의 변화, 그리고 경제적인 상황의 변화...
사람이 변하는 속도보다 세상의 변화가 더 빨라졌다. 이 세상은 카테고리화가 불가능 할 것 같다.
분명 사가들에게 역사서에 이 시대를 기록하라고 하면 상당히 난감 할 것이다. 혹은 극히 부분적으로만 다뤄야 하겠지만 그게 제대로 된 역사서가 될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점점 변화가 더 빠르게 느껴지는 것은 저 작은 가로 등을 등대 삼아 걸어가는, 한 치 앞도 모르고 홀로 걸어가는 소위 개미가 되어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까? 아니면 철없이 이 세상 다 알것 같았던 시절에 대한 작별 할 준비가 된 것 일까?
난 아직 내가 완성형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완성은 완벽하다는 것이 아니다. 더는 변화할 기회가 없다는 것이다. 아직은 기회가 남아 있다.